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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 동강사진박물관 소장품전 "한국을 바라본 시선, 1950~1980년대"

기획자 : 관리자 전시기간 : 2010-02-13 ~ 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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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날짜 : 작성일99-11-30 00:00 조회 : 34,1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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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사진박물관에서는 2010년 첫 기획전시로 동강사진박물관 소장품전 "한국을 바라본 시선, 1950~1980년대" 전시를 개최합니다.

1950년대 이후의 한국 사진은 일제 강점기에 유행했던 살롱 풍의 사진들과 차별성을 가집니다. 이 시기 리얼리즘으로 대변되는 사진의 의식이 생겨나면서 우리 사회의 생활상을 면밀히 담아내는 기록으로써의 사진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 전시의 상당 부분은 1950-60년대에 기록성에 기반을 두고 작업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생활주의 리얼리즘의 임응식을 비롯하여 본격적인 리얼리즘 사진을 천명한 신선회의 창립 작가인 이형록, 정범태, 한영수, 당시의 한국 사회를 면밀한 시선으로 기록한 이해선과 김한용, 60년대 이후 한국인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촬영해온 최민식이 그들입니다. 이 시대의 작품들은 현실의 반영이라는 리얼리즘의 원칙에 충실한 작품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한 장 한 장이 역사적 기록으로써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리얼리즘의 원칙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기록의 의미를 나름대로 확장시켜 주관적인 관점의 시각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활동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리얼리즘 사진의 기록정신에 스스로의 경험과 연구를 접목시킴으로써 자기만의 시각을 완성시켜 나갔습니다.

또한 70년대에 들어서면 한 장 사진의 완성도에 의미를 두던 5-60년대 리얼리즘 사진의 관습에서 벗어나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한국사회의 현실을 심도 있게 관찰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혼열 고아들의 문제에 집중하여 <홀트씨 고아원>을 촬영한 주명덕과, 새로운 시대에 밀려나는 전통의 가치를 이야기한 육명심,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 주목하여 리얼리즘 사진의 계보를 잇고 있는 홍순태, 도시 삶의 한 형태인 골목길에 집중한 김기찬과 80년대 초부터 <한국의 굿>을 촬영한 김수남은 이 시기 한국 사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사진가들입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12인의 사진가 모두는 한국의 격동기를 상이한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남기고간 고통의 시간과 이후 산업화와 발전에 밀려나는 전통의 가치는 그들이 한 시대를 풍미한 사진가로서 남긴 소중한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950-80년대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 전반의 모습들을 진솔하게 담고 있는 12인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지난 과거와 당시 한국 사진의 예술적 경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동강사진박물관 소장품전에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립니다.

○ 전시기간 : 2010. 2. 13 ~ 4. 11

○ 전시장소 : 동강사진박물관 제1, 2전시실

○ 전시대상 : 김기찬, 김수남, 김한용, 육명심, 임응식, 이해선, 이형록, 정범태, 주명덕, 최민식, 한영수, 홍순태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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