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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 <영월 마주하기-거리설치사진>展

기획자 : 동강사진박물관 전시기간 : 2009-12-01 ~ 201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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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동강사진박물관 날짜 : 작성일99-11-30 00:00 조회 : 33,9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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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사진박물관에서는 지난 여름 동강사진축제에서 이름을 바꾸어 개최한 2009 동강국제사진제 당시 사진전시에 공공미술의 개념을 도입하여 호평을 받은 거리설치사진전 “영월 마주하기”를 박물관 내부 전시 조건에 맞게 준비하여 전시합니다.

지난 2007년 동강사진축제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거리설치사진전은 사진전시에 공공미술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기존 전시장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의 공간으로 전시를 끌어냄으로써 동강사진축제가 일반 대중의 관심을 갖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획기적인 전시방법이었습니다.

이 전시는 기존의 널리 알려진 기성 사진가들이 아닌 전국 규모의 신진 사진가들을 선별하여 그들을 통해 영월의 자연, 사람, 역사, 관광자원 등 영월과 관련된 주제들을 각자의 개성어린 사진으로 다양하게 변용한 후 대형 실사출력으로 영월 거리 곳곳을 채워 나갔습니다.

일련의 이러한 작업은 디지털 카메라 보급의 일반화로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한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나 그것을 보기 위해 일부러 전시장까지 찾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대중들에게 색다른 시도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켰고, 그런 호기심은 동강사진축제장으로 그들의 발걸음을 이끌게 함으로써 동강사진축제가 보다 대중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를 맞이한 2009 동강국제사진제 거리설치사진전은 이재구 경성대학교 사진학과 교수의 기획 아래 신진 사진가들을 선별하여 동강국제사진제의 중심 전시장인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군청 주변의 거리에서 영월을 주제로 다양한 사진적 변용을 시도하였고,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거리설치사진전은 동강국제사진제의 각 전시장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였고, 국제사진제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이 전시의 아쉬운 점은 거리에 설치되는 관계로 눈에 띄기 위하여 대형 실사출력의 현수막으로 제작, 전시하기 때문에 사진작품으로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의 조성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동하는 거리에서 대형실사출력으로 걸리다 보니 색감 등 세부묘사에 한계가 있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진의 이미지에 대한 각인은 줄 수 있으나, 사진작품으로서의 의미와 가치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따라서, 그런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거리설치사진전에 참여했던 네 명의 사진가들이 박물관 전시에 맞게 작품의 프린트 및 크기 등을 조절하여 동강사진박물관 내부에서 새롭게 전시하고자 합니다.

실제와 가상의 경계에서 영월을 붐비게 하고 주요 관광지를 도시화시켜 영월을 친숙하지만 낯선 공간으로 변모시킨 김태동, 영월의 곳곳에 그물망처럼 퍼져 영월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어주는 버스노선과 그 선상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의 상징성에 주목한 박호상, 영월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풀어낸 차진현, 영월의 수려한 산세를 한국산수화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홍경미 등의 작품들에는 영월에 대한 이들의 단상(斷想)과 상상(想像) 그리고 바람이 담겨져 있습니다.

“영월 마주하기-거리설치사진전”은 영월이라는 지역이 젊은 사진가들의 시선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됨으로써 영월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에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거리설치사진전을 박물관 내부 전시로 다시금 선보이면서, 사진작품 속에서 표현하고자 한 영월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전시기획 : 이재구 (경성대학교 사진학과 교수)

○ 참여작가 : 김태동, 박호상, 차진현, 홍경미

○ 전시기간 : 2009. 12. 01(화) ~ 2010. 1. 31(일)

○ 개 막 식 : 2009. 12. 01(화) 오후 4시

○ 전시장소 : 강원도 영월 동강사진박물관 제1전시실

○ 문의전화 : 033-375-4554 (동강사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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