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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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궁궐> 사진전

기획자 : 동강사진박물관 전시기간 : 2009-04-17 ~ 200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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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동강사진박물관 날짜 : 작성일09-04-17 14:15 조회 : 34,3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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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사진박물관은 제43회 단종문화제와 영월 세계국립대학총장문화예술교육 심포지엄(UCAWE)를 기념하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조선시대 궁궐』사진전을 오는 4월 17일(금)부터 6월 7일(일) 까지 동강사진박물관 제1, 2전시실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일제강점기(1910~1945)에 조선총독부에서 촬영하여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3만 8천여 장의 유리건판 사진 중 800여 장에 이르는 조선시대 궁궐 사진에서 100여 점을 엄선하여 선보입니다. 이들 사진은 2007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 전시했을 당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조선시대 궁궐』사진전을 동강사진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이유는 이번 전시가 전통문화축제이자 왕실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단종문화제와 성격이 부합하고 UCAWE 심포지움에 영월을 방문하는 외국 방문객에게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궁궐은 국왕과 그 가족의 거처일 뿐만 아니라 정치의 중심지로서 나라의 권위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조선왕조는 한양을 도읍지로 삼고 여러 궁궐을 지었습니. 조선왕조의 정궁(正宮)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경복궁(景福宮)을 비롯하여, 창덕궁(昌德宮)·창경궁(昌慶宮)·경희궁(慶熙宮)·덕수궁(德壽宮) 등 여러 궁궐이 지어졌고 왕조의 흥망성쇠와 운명을 함께 하였습니다. 조선왕조가 국권을 빼앗기면서 이러한 궁궐들은 제 기능을 잃게 되었고, 일제(日帝)의 철거와 훼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일제강점기(1910~1945)에 일본인들이 촬영한 유리건판(琉璃乾板) 사진 속에는 이러한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일제는 조선의 고적·유물·인물·풍속 등을 촬영하여 3만 8천여 장의 유리건판 사진들을 남겼고, 이 중 800여 장이 궁궐 관련 사진입니다.

전시된 사진 중 비교적 이른 시기에 촬영된 것은 조선시대 궁궐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전해주지만, 1920~30년대에 촬영된 사진은 일제의 의도에 따라 궁궐이 철거되고 훼손되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경복궁의 일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청사를 세운 뒤 촬영한 사진은 그 대표적인 것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민족의 빛나는 문화유산인 궁궐의 원형을 살필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궁궐들이 옛 왕조의 잔영(殘影)으로 전락해 가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강사진박물관이 개최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궁궐』사진전은 강원권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써 유리건판 사진을 통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의 혼란기를 거치며 미처 살피지 못하고 놓쳐버린 우리 역사와 문화의 소중한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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