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전시 | 영월愛

지난 2008년 8월 동강사진축제 당시 영월초등학교에서부터 문화예술회관에 이르기까지 영월읍을 가로지르는 도로와 영월군청 주변은 젊은 사진가 4인의 대형실사출력 사진으로 거대한 전시장을 형성하였습니다.

박찬민, 신익기, 정경자, 황민구 이들 네 명의 사진가들은 영월의 자연, 사람, 역사, 관광자원 등 영월과 관련된 주제를 이용하여 본인의 개성에 맞는 다양한 시도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영월 거리 곳곳에 대형실사출력으로 설치하여 영월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이들 작품은 거리를 미화하는 공공미술 형태로서의 전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수막 천에 사진을 출력하였기 때문에 색감을 비롯하여 세부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거리의 많은 간판과 광고구조물 속에 대형으로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품 감상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2008년 11월 동강사진박물관에서 거리설치사진전 “영월愛”를 새롭게 보완 전시합니다. 출력 또한 현수막 천이 아닌 인화지에 최적의 상태로 인화하였기 때문에 거리설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작품의 세밀한 면까지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영월이라는 지역이 젊은 사진가들의 시선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됨으로써 영월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지역의 공공미술 및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에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