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사진박물관은 살아있는 동강과 영월군민의 역사의 산실입니다.

지난전시 | 한정식 작가의 <이와 같이 들었사오니> 특별기획전

기획자 : 동강사진박물관 전시기간 : 2007-05-23 ~ 2007-07-22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동강사진박물관 날짜 : 작성일07-05-23 14:15 조회 : 37,112회

본문

동강사진박물관에서는 한정식 작가의 <이와 같이 들었사오니> 특별기획전을 개최합니다.

1937년생인 한정식 작가는 1978년 일본 유학 후 본격적인 작가생활을 하면서 1970년대 이후 모더니즘의 형식주의 사진 원리를 본인의 방법으로 소화해낸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대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작가의 감성과 주관이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작가가 전국의 사찰을 돌아다니며 그 곳의 풍경을 담았다고 하지만, 단순히 어느 풍경 전체의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니라 나무 기둥의 옹이 자국 등 대상 피사체의 일부분을 클로즈업하여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표현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풍경이나 사물의 전체적인 존재감은 사라지고 극대화된 대상의 독자적이고 추상적인 존재감이 사진 속에 남게 됩니다. 이처럼 대상의 이미지를 확대하여 거기에 추상적인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요즘 작가가 추구하는 작업의 경향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작업은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보는' 관조적인 작가의 시선으로 일관되고 있습니다.

동강사진박물관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세상에 대한 관조적인 시선을 느끼면서 아울러 바쁘게 살아온 우리의 세상살이에 대해 한 템포 늦추며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관련기관
정지    이전    다음